열쇠(타니자끼 준이찌로오 지음·창비)=일본 탐미주의 소설가가 70세 때 발표한 소설. 56세 남편과 45세 아내가 번갈아 가며 쓰는 일기를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진 성적 욕망을 그렸다. 1950년대 일본에서 연재 당시 삽화로 들어갔던 판화가 실려 원서의 맛을 살렸다. 1만2000원.
장계향 조선의 큰어머니(정동주 지음·한길사)=가난한 사람을 위해 집안 어른을 설득해 곳간을 열었던 조선의 여인. 한글로 쓴 최초의 요리서 ‘음식디미방’을 남긴 그녀의 삶이 소설로 부활했다. 2만3000원.
글, 절대로 그렇게 쓰지 마라(장진한 지음·행담출판)=26년 동안 신문사 어문기자로 일하며 매일 남의 글을 고치고 다듬은 저자가 신문 잡지에 실린 저명 문필가의 글에도 칼을 댔다. 1만5000원.
티베트 비밀 역사(박근형 지음·지식산업사)=티베트 개국 신화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폭넓게 다뤘다. 오락소설처럼 술술 읽힌다. 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