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서로 읽는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376쪽·2만1800원/글항아리
조선시대 사람들이 생활 속 궁금증이 생길 때면 찾아 읽은 다양한 실용서를 통해 조선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조선시대 관료가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필독서로 삼았던 ‘고사촬요(攷事撮要)’, 다양한 편지쓰기 매뉴얼이 담긴 ‘간식유편(簡式類編)’, 온돌설치법과 도구제작법, 음식치료법, 질병치료법 등 당시 최신 실용정보를 모아놓은 ‘소문사설(-聞事說)’, 거문고를 비롯한 현악기 악보를 한자기호와 약어로 담아낸 ‘합자보(合字譜)’, 17세기 영남 양반가의 요리비법을 한글로 담은 ‘음식디미방’에 얽힌 사연과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준다. 규장각 교양총서의 9번째 책.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