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대장경의 마음 네이버의 마음
폐열을 이용한 ‘각(閣)’의 온실에서 키워진 화분으로 ‘각(閣)’의 로고 모양으로 제작됐다. 앞으로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이 화분을 줄 예정이다.
홍보담당 채선주 이사는 ‘네이버는 8만 대장경을 만들고 보관했던 선조들의 마음을 이어받아 데이터센터에 쌓이는 세계인의 데이터를 대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강원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네이버 IDC센터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100여 개의 서비스를 통해 남겨진 ‘세계인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보관해 ‘역사로 만든’다. ‘각(閣)’은 IDC로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각’은 축구장 7배 크기인 5만4229㎡ 터에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의 서버관 3개동과 관리동 1개동 등 모두 4개 건물로 이뤄졌으며 서버관에는 모두 9만여 대의 서버가 보관 될 예정이다. 배터리 없이 운영 가능한 ‘Dynamic UPS’, 지연 없이 트래픽을 처리하는 ‘패브릭 네트워크’, 저전력-고집적 ‘랙’, 열 손실을 최소화한 ‘차폐 시스템’, 고온다습을 견디기 위한 ‘외기 이용 서버룸 냉각장치’, 진도 9.0 지진에도 버티는 내진 설비, 심야 전력을 활용한 ‘빙축열’ ‘수축열’ 시스템 등등의 최첨단 기술이 ‘각’의 건립에 적용됐다. 또 72시간까지 자체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외부 전력이 단절되더라도 2.5초 만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각(閣)’을 오픈하기 전 네이버 직원들이 IDC센터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 위). ‘각’의 에너지 효율은 IDC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외벽에는 햇볕을 차단하고 외부 공기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 친환경 마감재인 루버를 설치했다(오른쪽 위). 한 직원이 서버를 설치하며 점검하고 있다(오른쪽 아래). ‘각’은 어떠한 외부의 물리적 재해나 충격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상의 공격 및 인재(人災) 등에도 안전하게 무중단 운영이 가능하다. ‘각’을 운영하는 통제실(아래 오른쪽).
사명감이 만든 역사의 그릇
‘네이버다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그린팩토리 사무실 모습. ‘네이버다움’은 다양성과 그것을 포용하는 유연성이다. 네이버의 상징색을 재치 있게 활용한 녹색 차광막이 눈길을 끈다(왼쪽 위). 네이버 임직원 자녀들이 문화 참여 행사인 ‘Open Saturday’에서 만든 작품들이 그린팩토리 2층 상설 전시관에 전시돼 있다(왼쪽 아래). 그린팩토리 1층에 있는 라이브러리는 네이버 직원은 물론이고 인근 주민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안에는 정보기술(IT), 건축, 예술 관련 서적이 특히 많으며 도서관 입구에는 ‘지식인의 서재’에 소개됐던 책들이 전시돼 있다.
동아일보 사진부 스토리팀 phot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