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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STORY] 한 달 새 날아가버린 올스타 꿈

입력 | 2013-07-08 07:00:00

추신수. 동아닷컴DB


7일 시애틀전 2안타…4연속경기 안타로 타율 0.273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추신수(31·신시내티)가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은 길고, 최근 몇 주 동안 그를 둘러싼 상황은 바뀌었다. 올스타전 로스터가 7일(한국시간) 발표됐다. 추신수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추신수가 빠진 것은 그의 팀 동료 제이 브루스가 제외된 것만큼 이목을 끌지는 않았다. 브루스는 지난 두 달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궜지만, 이내 식어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을 막았다.

추신수는 5월 23일(한국시간)까지 타율 3할에 OPS(출루율+장타율) 0.984를 기록했다. 그 시점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다. 사람들은 신시내티가 클리블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를 영입한 것을 두고, 지난 오프시즌 최고의 전력보강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추신수가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들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한 달 보름 동안, 추신수는 타율 0.234, OPS 0.739에 그쳤다. 추신수가 부진에 빠진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분석들이 나왔다. 내셔녈리그 투수들이 그에게 적응했다는 점, 그가 체력적으로 지쳤다는 점, 대형 FA 계약을 앞두고 너무 큰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됐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최근의 하향곡선은 추신수가 신시내티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해서 올스타 무대에 나설 기회를 앗아갔다.

물론 올스타전 로스터는 부상자가 나온다는 가정 하에, 여전히 열려 있다. 그러나 기존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부상자가 발생하다고 해도, 그 기회가 추신수에게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브루스가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의 대체 선수로 더 유력하기 때문이다. 브루스(56개)는 7일 경기 전까지 추신수(28개)보다 2배나 더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의심할 여지없이, 개인적 성취보다는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선수다. 그 와중에도 올스타 선정은 빅리그 진입 이후 그의 오랜 목표였다. 하지만 2013년에는 그 꿈이 실현되기 이른 것처럼 보인다.

한편, 추신수는 7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멀티히트는 4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2경기 만이자 올 시즌 28번째다. 4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73으로 올랐다. 신시내티는 13-4의 대승을 거뒀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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