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3경기 8안타 3타점 승리 이끌어
국내 프로야구에도 비슷한 선수가 있다. 2011년 말 신고 선수로 입단한 넥센 외야수 문우람이 주인공이다. 문우람은 지난해 25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로 사실상 신인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1군에 올라오자마자 공수 양면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팬들은 그에게 ‘문이그’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5∼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문우람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5일 경기에 3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10 승리에 기여했다. 6일에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6-3 승리의 주역이 됐다.
7일 경기에서 넥센은 장단 16안타를 집중하며 LG를 11-2로 대파했다. 박병호는 1-1 동점이던 3회말 주키치를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고, 강정호는 5회 쐐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16홈런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최정(SK), 팀 동료 이성열과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문우람은 이날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4회말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하다가 오른손 중지를 다쳐 5회 수비부터 장기영으로 교체됐다. 7일 현재 타율은 0.438(48타수 21안타). 선두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을 8-2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전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SK-한화전과 롯데-KIA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