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는 외국인 학생의 국내 적응을 돕기 위해 ‘동국벗’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어울리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한다. 사진은 동국대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의 템플스테이 활동. 동국대 제공
외국인 교수는 전체 교원의 15%(1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외국어교육센터와 학과, 연구소 소속이다. 영어 강좌를 담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내 잉글리시 존(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는 영어학습 카페)에서 학생을 지도한다.
동국대는 외국 대학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인다. 42개국 179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었다. 북미, 유럽, 중국, 일본의 명문대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과도 폭넓게 교류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동국대는 학생 교환이 단순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연구와 교육 효과를 내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SRD(Study&Research at Dongguk) 장학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아시아와 유럽 대학의 우수한 공학계열 졸업자 중에서 해마다 80여 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이들은 6개월간 한국어 교육을 받고 석·박사과정을 다닌다.
유럽과의 교류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생명건강 컴퓨팅(BioHealth Computing)을 주제로 유럽연합 컨소시엄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어 에라스무스 무드스(Erasmus Mudus) 공동석사과정에 학생을 파견했다. 의생명공학과 석사과정의 최정윤 학생이 이탈리아 토리노대와 프랑스 그레노블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연구를 마치면 동국대 및 이들 두 대학으로부터 복수학위를 받는다.
학부생을 위해 방학마다 운영하는 해외 학술탐방 장학제도는 올해가 6년째다. 학생이 연구주제를 스스로 정해 응모하면 항공료와 체재비를 준다. 올해는 40개팀, 120여 명이 선정됐다. 경영학과의 김은정 양은 ‘미국시장에서 한국 자동차기업의 입지 탐구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과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를 공부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떠난다. 전자전기공학부의 이창주 군은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덴마크와 독일 성공사례’를 주제로 정했다.
대학 부속기관의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일례로 언론기구인 동국미디어센터는 해외취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매년 20명 안팎의 학생기자를 선발해 해외 주요 대학을 찾아가 국내 대학이 벤치마킹할 만한 주제를 알아오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