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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최선임 이은혜 여승무원, 최후까지 남아 승객 구조… 영웅”

입력 | 2013-07-08 10:08:00


사진=탑승객 David Eun 트위터.


"작은 체구의 소녀 같은 승무원 눈물 흘리며 사람도와", "끝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도운 여자 승무원은 영웅."

6일 샌프란스시스코 공항에 착륙 중 충돌 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들이 영웅적 구조 활동으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7일 탑승객의 증언을 통해 "사고 직후 비행기 안에서 영웅적인 행동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여승무원은 정신없고 긴박한 순간에도 바닥에 쓰러진 부상 승객들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전했다.

승객 나유진(유진 앤서니 나)씨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웅이었다. 작은 체구의 소녀같은 승무원이었지만 기내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부상당한 사람들을 부축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면서도 침착했고 사람들을 도왔다"고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나 씨는 "그녀를 비롯한 모든 승무원들이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비행기 구석구석을 다니며 모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충돌한 후 10~15분이 지나 기내가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충돌할 때는 꼭 죽는줄만 알았다. 솔직히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 조앤 헤이스화이트 본부장은 사고기 최선임 승무원(캐빈 매니저)을 "영웅"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jennalane)도 이 최선임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탈출을 도운 후 의료진의 권유로 마지못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최선임 승무원 이윤혜 캐빈매니저.

작은 체구의 최선임 승무원은 이윤혜(사진) 씨로 알려졌다. 1995년 3월 입사한 19년 차 승무원으로 캐빈 매니저 및 그룹장으로 평소 솔선수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우수 승무원 수상경력이 14차례 이른다고 한다.

또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도 사고기 승무원들의 노고와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승객 대부분이 사고기에서 걸어 나왔다는 점은 정말 놀랍다"며 "비행기 타는 사람은 누구든 승무원들을 한 번씩 안아줘야 한다"고 썼다.

샌프란시스코 에드윈 리 시장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사고 상황에 비해 사상자 수가 적은 것에 대해 "운도 좋았지만 이렇게 생존자가 많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추가적인 불행을 막을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사고기는 23억 8000만 달러(약 2조 7180억원)의 항공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승무원 상해보험 책임한도는 1인당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총 보상한도액은 300만 달러(34억 3000만원)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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