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탑승객 David Eun 트위터.
"작은 체구의 소녀 같은 승무원 눈물 흘리며 사람도와", "끝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도운 여자 승무원은 영웅."
6일 샌프란스시스코 공항에 착륙 중 충돌 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아시아나 항공의 승무원들이 영웅적 구조 활동으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7일 탑승객의 증언을 통해 "사고 직후 비행기 안에서 영웅적인 행동들을 볼 수 있었다. 한 여승무원은 정신없고 긴박한 순간에도 바닥에 쓰러진 부상 승객들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전했다.
나 씨는 "그녀를 비롯한 모든 승무원들이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비행기 구석구석을 다니며 모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충돌한 후 10~15분이 지나 기내가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충돌할 때는 꼭 죽는줄만 알았다. 솔직히 지금도 살아 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 조앤 헤이스화이트 본부장은 사고기 최선임 승무원(캐빈 매니저)을 "영웅"이라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jennalane)도 이 최선임 승무원은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탈출을 도운 후 의료진의 권유로 마지못해 병원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최선임 승무원 이윤혜 캐빈매니저.
또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도 사고기 승무원들의 노고와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승객 대부분이 사고기에서 걸어 나왔다는 점은 정말 놀랍다"며 "비행기 타는 사람은 누구든 승무원들을 한 번씩 안아줘야 한다"고 썼다.
샌프란시스코 에드윈 리 시장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사고 상황에 비해 사상자 수가 적은 것에 대해 "운도 좋았지만 이렇게 생존자가 많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응이 추가적인 불행을 막을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사고기는 23억 8000만 달러(약 2조 7180억원)의 항공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승무원 상해보험 책임한도는 1인당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총 보상한도액은 300만 달러(34억 3000만원)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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