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지난달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실적이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치솟는 전세금에도 전세자금 대출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 정부가 대출조건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실적은 6474억 원으로 전달(2303억 원)보다 181% 급증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모두 합한 대출실적(4876억 원)보다 많은 규모다.
올 들어 취득세 감면 조치 연장이 늦게 확정되고 주택거래가 끊기면서 대출실적은 1월 179억 원, 2월 549억 원, 3월 774억 원 등으로 지난해보다 급감했다.
반면 6월 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의 대출실적은 2841억 원으로 전달 2797억 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의 3641억 원보다는 28%나 줄었다. 상반기 전체실적도 지난해 2조3681억 원에서 올해 1조6273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부터 전세자금 대출대상이 가구주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에서 4000만 원 이하(신혼부부 4500만 원 이하)로 완화됐지만 소득을 따질 때 상여금·수당이 포함되도록 조정되면서 사실상 대출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