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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한화 라커룸 때아닌 ‘야인시대’ 열풍

입력 | 2013-07-09 07:00:00

사진|홍재현 기자


이대수 ‘시라소니’·최진행 ‘상하이 박’·정현석 ‘평양박치기’

한화에 때 아닌 드라마 ‘야인시대’ 열풍(?)이 불고 있다. 사연인즉, 이렇다.

대전구장 홈팀 라커룸 앞에는 한화 선수들이 각자 용품을 넣어두는 사물함이 있다. 주로 고참들이 사용하는 이 라커에는 선수들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혀있는 이름표가 있다. 김태균의 이름표에 장동건의 사진이 붙어있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데 최근에는 최진행, 정현석, 이대수의 이름표에도 사진이 붙었다.

사진 속 인물들은 2002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출연진이다. 이대수는 시라소니 역을 맡았던 조상구, 최진행은 상하이 박으로 출연한 손호균이었다. 압권은 정현석이다. 극중 구마적파의 평양박치기인 이무현이다. 정현석은 “다른 선수들은 납득이 되는데 난 정말 안 닮았다”고 주장했으나, 선수들의 닮은꼴 스타 사진을 인쇄하고 직접 붙인 김태완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뿌듯해했다. ‘시라소니’ 이대수와 ‘장동건’ 김태균도 “정현석이 가장 닮았다”고 인정할 정도다. 정현석은 억울한 듯 무효를 외쳤으나 “볼 때마다 웃기긴 하다”며 결국 받아들였다.

김태완은 자신의 닮은꼴 스타도 선정했다. ‘최다니엘.’ 이에 정현석은 “무슨 소리냐. 코와 입을 가리면 ‘야인시대’에서 구마적으로 나온 이원종과 똑같다”며 매몰차게 반격을 가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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