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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TSB “조종사 중점 조사” 사고원인 조종사 과실 시사

입력 | 2013-07-09 07:31:00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를 조사 중인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9일(한국시간)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 것.

NTS 데버라 허스먼 위원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NTSB는 앞으로 사흘 정도 사고기를 조종한 이강국 기장과 이정민 부기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못 박는 것에 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항공기 사고는 한 가지 문제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모든 가능성을 다 검토한다"고 말했다. 공항 구조와 확장 공사 등도 다 조사 대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NTSB는 착륙 직전 사고기가 정상적인 속도보다 느리게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었다고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고기 조종사들은 충돌 82초 전에 고도 1600피트(4876m) 때 자동항법장치를 해제하고 수동 조종으로 전환했다. 충돌 16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207.6㎞에 불과했다. 권장 속도 252.7㎞보다 한참 느렸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속도가 떨어지면 양력이 감소한다. 문제는 양력이 중력보다 작으면 무게 때문에 비행기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

충돌 3초 전 항공기 속도는 103노트(191㎞)까지 떨어졌고 엔진 출력은 50%였다. 하지만 재착륙 시도를 위해 순간적으로 다시 출력을 높인 결과 충돌 당시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218㎞로 높아진 상태였다.

조종석 경보장치가 너무 낮은 속도 때문에 추력 상실을 경고하는 상황이었다.

NTSB는 동체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허스먼 위원장은 착륙 당시 잘려나간 사고기 꼬리 부분은 바닷물 속 바위틈에서 발견된 것을 두고 "조사에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표현했다. 당국은 조만간 이를 인양해 정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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