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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추모특집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았다”

입력 | 2013-07-09 10:27:00


해나 추모 특집

해나 추모특집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앓다가 생후 35개월만에 세상을 떠난 해나의 추모 특집 다큐가 시청자들을 또한번 울렸다.

MBC는 지난 8일 해나 추모 특집을 편성했다. 이날 방송에는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을 요약한 내용과 제작진의 애도 자막, 그리고 해나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가 실렸다.

해나의 어머니는 편지를 통해 "해나는 자유가 되었습니다. 이제 주사도 검사도 수술도 튜브도 석션도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숨쉬며 자유로이 뛰어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3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아름답게 살아온 사랑스런 우리 딸. 많은 사랑을 받고 많은 사랑을 알게 해 준 작은 천사 해나 고마워"라고 해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해줘서 더 많이 사랑해주고 더 많이 곁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함께 하지 못한 게 너무 많아 가슴에 사무치지만 우리 집만은 꼭 데려갈게. 나의 작은 천사 해나 고맙고 사랑해 영원히"라는 안타까움을 덧붙여 보는 이들을 울렸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했던 해나의 이야기입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받았던 해나는 어제 새벽 3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뜨겁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다간 해나의 영전에 이 프로그램을 바칩니다'라고 전하면서 '고 해나 양이 아픔 없는 곳에서 영면하길 기원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이라는 희귀병에 시달리는 해나의 사연은 지난 5월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처음 소개됐다. 해나는 당시 세계 최초로 인공 기도 이식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모습이 방송됐지만, 이후 급속도로 악화돼 지난 7일 오전 5시경 결국 숨을 거뒀다.

<동아닷컴>
해나 추모 특집 사진출처=휴먼다큐 사랑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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