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2500
■ 제광산업공사 구진섭 대표
농기계 연구·개발에 자신의 일생을 바쳐 대한민국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제광산업공사의 구진섭 대표(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구 대표는 제광산업공사를 1983년에 설립, 30년간 농기계 생산의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구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인 제광산업공사의 농기계들은 농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제광산업공사가 내놓은 다목적 육묘파종기, 상자자동공급기, 육묘상자세척기, 탈망기 등이 농민들의 일손을 덜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외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JK2500 제품들은 인도, 이란에서 크게 히트했다. 또 JK3000형 육묘용일괄자동파종기, JK570형 육묘상자 공급기, JK505형 육묘상자 세척기, JK75형 육묘상자 시약기, JK78형 육묘상자 시비기 등도 세계 각국의 농업 현장에서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렇게 제광산업공사의 농기계들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구 대표의 열정이다. 그는 농업 현장을 누비며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 그렇게 얻은 아이디어는 신기술 개발과 첨단 농기계 생산으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구 대표가 등록한 농기계 관련 특허와 의장등록, 실용신안등록 갯수는 국내 최다인 470여개. 명실상부 대한민국 농기계 발명왕이라고 불릴 만 하다.
구 대표는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10년 전부터 교도소에 생필품과 책을 전달하고 결연을 맺은 농촌마을에 농기계를 기증하기도 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