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한울 5호기가 멈춘 지 사흘 만에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21일 이후 18일 만이다. 가동 중단 원전이 늘면서 장맛비로 한동안 뜸했던 전력난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9일 “오후 1시 37분경 예비전력이 450만 kW(예비율 6.5%)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올여름 들어 전력 경보가 내려진 것은 5월 23일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준비’는 예비전력이 450만 kW 밑으로 한 번이라도 떨어지거나 20분 이상 500만 kW 미만을 유지할 경우 발령되며 ‘준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총 5개 경보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위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