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기다리다… 커피향과 책에 반하다출판사 직영 가게들 속속 오픈… 북콘서트서 유명작가와 대화도
출판사 문학동네가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카페 꼼마’ 2호점에서 손님들이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카페 꼼마는 진열된 책 5000여 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문학동네 제공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6호선 상수역 인근에는 ‘까페 꼼마’처럼 국내 주요 출판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북카페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들 카페는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많은 책과 다양한 문화 행사로 커피와 독서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2011년 3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주차장길 인근에 문을 연 ‘카페 꼼마’는 지난해 6월 동교동 삼거리에 2호점을 열었다. 문학동네는 15단짜리 책장을 만들어 한쪽 벽면 전체를 책 5000여 권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멀리서 봐도 ‘책과 커피가 함께 있는 카페’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누구든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카페 꼼마 장으뜸 대표는 “처음에는 커피만 마시는 손님이 대부분이었지만 차를 마시며 책도 구입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카페의 매력 중 하나는 북 콘서트 형식으로 국내외 유명 작가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린다는 점이다. 인문까페 창비는 이달 26일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를 연다. 카페 꼼마는 다음 달 1일 한창훈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간이 아닌 책이나 서점에서 반품된 도서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것도 카페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