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살해를 청부하고 있는 줄리아 머펠드(21)
미국에서 20대 유부녀가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끝내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 대신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려 한 사실이 적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여성이 은밀하게 청부살인업자를 만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는데, 키득거리면서 남편의 살해를 청부하는 뻔뻔한 모습에 사람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파렴치한 그의 범행 계획이 사전에 들통 난 건 그가 고용하려 한 청부살인업자가 사실 경찰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영상을 보면 머펠드는 지난 4월 10일 청부살인업자로 위장한 비밀경찰과 한 차량 안에서 만나 살해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자신이 낳은 두 아이의 아빠인 남편을 살해하려 한 가장 큰 이유는 40만 달러(4억5400만 원)의 보험금 때문.
하지만 더욱 충격적인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영상을 보면 머펠드는 비밀경찰에게 "끔찍하게 들리겠지만 이혼하는 것보다 (죽이는 게) 더 쉬우니까"라고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웃으면서 말한다. 그는 "남편이 죽게 되면 이혼으로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머펠드는 총으로 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거라면서 "밖에서 처리하는 게 좋겠다. 집안에서는 지저분해질 테니"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다음날 머펠드는 다시 비밀경찰을 만나 자택 평면도와 남편의 사진을 건넨다.
머펠드는 "가능한 가장 고통 없는 방법으로 남편을 죽여 달라"며 "그 외에 다른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대화를 마친 그는 비밀경찰에게 "고맙다"며 "행운을 빈다"고 말한 뒤 차량에서 내린다.
경찰이 이 같은 위장 수사를 펼칠 수 있었던 건 머펠드 동료의 신고 덕분이다.
몇 개월 동안 머펠드와 같은 레스토랑에서 일했다는 한 남성은 머펠드가 자신에게 범행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며, 자신이 수감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접근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30일 열리며 머펠드는 최소 징역 6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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