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무도亞경기 통해 다각도 검증… 의전 도핑 안전조치 등 노하우 축적관중 유치 허점 드러내… 보완 나서
2017년 제2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 시의 누르마 메도프 시장(오른쪽)이 6일 송영길 인천시장(왼쪽)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받아 흔들고 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조직위는 AIMAG를 통해 국제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점을 성과로 꼽고 있다. 조직위는 AIMAG 기간에 의전과 의무, 도핑, 정보기술(IT), 미디어, 안전조치 등 분야별 운영 능력을 충실하게 시험했다. 인력 분야에서도 조직위 직원과 단기계약직, 자원봉사자 등 38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안내는 물론이고 경기와 시설 운영에서 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자원봉사자 2000여 명은 통역과 사무지원, 의무, 운전, 환경정비 등 13개 분야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400여 명에 이르는 민간 경비요원과 자원봉사자 250여 명이 경기장과 선수촌 출입을 통제하고, 귀빈 경호를 맡아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흔히 볼 수 있던 경직된 이미지를 극복했다. OCA 임원과 각국 NOC 관계자 120여 명은 폐회식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대회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관중 유치에는 미숙함을 드러냈다. 조직위는 2일까지 예약·판매된 입장권이 3만7635장으로 목표치(2만9444장)를 초과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경기별 입장객을 점검한 결과 실내카바디 경기에는 전체 관람석(1239석)의 4.4%에 불과한 55석이 찼을 뿐이다. 젊은층의 인기가 높은 e스포츠도 4166석 가운데 겨우 741석(17.7%)을 채웠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선수가 팬 사인회를 연 쇼트코스 수영과 빼어난 미모와 실력을 자랑하는 차유람, 김가영 선수가 출전한 당구 경기에만 관객이 몰렸다.
임병태 조직위 홍보본부장은 “경기가 대부분 평일에 열린 데다 생소한 종목도 많아 관람객이 기대를 밑돈 것이 사실”이라며 “18일 AIMAG에 대한 평가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