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랜드마크로 조성 상권 활성화10월 설계안 완성… 2014년 완공
광주는 ‘예향’이자 인권도시다. 예향임을 상징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4년 말 완공된다. 아시아문화전당 앞에는 광주가 인권도시임을 보여주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가 있다. 분수대를 비롯한 옛 전남도청 광장은 1930년대부터 인권도시 광주 시민들의 민의(民意)가 분출됐던 곳이다. 5·18민주화운동을 지켜본 상무관도 남아있다. 분수대와 그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하려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 문화와 인권 느끼는 광장
광주시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 주변 1만6002m²(약 4840평)를 113억 원을 들여 박석마당, 녹지 등이 있는 민주평화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 설계를 하고 있다. 10월 설계안이 나오면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분수대 주변 7485m²(약 2264평)에는 얇고 넓은 돌인 박석(薄石)을 깐다. 박석 재질은 화강암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시민들에게 박석 설치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상무관과 종각 주변 7069m²(약 2301평)는 아시아문화전당 방문객과 시민들을 위한 녹색공원으로 만든다. 옛 전남도청 앞에 서 있었던 회화나무 주변에도 330m²(100여 평) 크기의 소공원을 조성한다.
분수대 앞을 통과하는 금남로1∼3가 5차로(길이 518m)는 차량 서행을 위해 서울 청계광장에 사용한 것과 같은 화강석 블록을 깔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518m)에도 화강암 판석을 깐다. 이 밖에 해당 구간 인도 설치물 221개와 도로변 간판 260개를 산뜻하게 정비한다. 김집중 광주시 교통정책과장은 “분수대 광장이나 금남로 정비는 10여 년 전부터 논의됐지만 상권이나 교통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며 “박석마당 등을 꾸미는 것은 분수대를 시민들 품으로 돌려주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 광장, 공원으로 확장 염원
광주시는 민주평화광장 주변인 전일빌딩, 광주 동부경찰서 등을 포함한 금남로 일대 2만3750m²를 공원으로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원에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해 국립민주평화공원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광주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한 ‘5·18민주화 관련 상징 시설물과 공원화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