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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조 개척자 101세 정소파 시인 별세

입력 | 2013-07-11 03:00:00


한국 현대시조의 개척자이자 문단 최고령 작가인 정소파 시인(사진)이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1세.

191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송정공립보통학교와 일본 와세다대 문학부를 졸업했고 1930년 18세에 동인지 ‘개벽’에 ‘별건곤(別乾坤)’을 게재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됐다.

시조집 ‘산창일기’, 시집 ‘마을’, 동시집 ‘정소파 동요동시집’ 등을 냈다. 호남시조문학회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장 등을 지냈다. 창작 활동을 하면서 전남도와 광산군(현 광산구)에서 근무했고, 북성중 전남중에서 교직 생활도 했다.

지난해 대산문화재단의 ‘2012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 고 백석 설정식 김용호 이호우와 함께 생존 문인으로는 유일하게 기념 대상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정소파 문학상’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족으로 건우(전 광주일고 교사), 건주(한국전력 영광원전 부장), 건양 씨(회사원) 등 3남 5녀가 있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광주 남도장례식장,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062-223-7715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