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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프레싱’ 獨축구… 유럽MVP 후보 獨무대

입력 | 2013-07-11 03:00:00

10명 중 뮌헨 4명-도르트문트 1명
작년엔 라 리가 7명… 새 판도 예고




유럽 축구의 주도권이 스페인에서 독일로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베스트 플레이어(최우수선수) 후보군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UEFA가 10일 발표한 2012∼2013시즌 최우수선수 후보 10명 중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선수가 5명이나 뽑혔다.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뮐러,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까지 4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준우승 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2010∼2011시즌 수상자인 바르셀로나(바르사)의 리오넬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명만 후보에 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빈 판페르시와 토트넘의 개러스 베일,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들의 소속 리그를 보면 1년 전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 시즌에는 수상자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사)를 포함해 프리메라리가 소속이 7명으로 스페인이 초강세를 보였다. 분데스리가 선수는 지난 시즌 한 명도 없었다. 1년 만에 스페인과 독일 리그의 위상이 뒤바뀐 것이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각각 바르사와 레알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게겐 프레싱’(전방위 압박)을 앞세운 독일클럽이 주도하는 유럽 축구의 새 판도를 예고했다.

UEFA는 회원국의 체육기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2차 투표를 거쳐 후보를 3명으로 추린 뒤 8월 6일 발표한다. 수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는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이 열리는 8월 29일 모나코에서 있을 예정이다. 2011년 만들어진 이 상은 선수의 국적에 상관없이 UEFA 회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정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