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제 2의 오원춘
'제 2의 오원춘'으로 불리는 용인 살인사건의 범인 심모 군(19)이 영화 '호스텔'을 모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경찰에 체포된 심 군은 "영화를 보거나 상상을 해본 적은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옛날부터 잔인한 공포 영화를 많이 봤다"라고 답했다.
'호스텔'은 2005년 미국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공포영화다. 2007년 국내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유럽 슬로바키아 지역의 호스텔에 머물던 배낭 여행객들을 납치해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비밀 클럽의 이야기다. 공포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가장 잔혹한 영화로 꼽힌다.
'호스텔'에는 살인 및 시신 훼손 장면이 등장한다. 때문에 심 군이 이런 영화를 자신도 모르게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
반면 심 군은 '오원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른다"라고 답했다.
심 군은 지난 8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김 양을 커터칼로 협박해 성폭행했다. 김 양이 '경찰에 신고하겠다'라며 저항하자 겁이 난 심 군은 김 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공업용 커터칼로 시체를 훼손한 뒤 9일 유기했다. 심 군은 김장용 비닐봉투를 구입해 시신 일부는 모텔 화장실에 버리고, 나머지는 비닐봉투에 넣어 자신의 집안 장롱에 유기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