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용인 살인사건 범인 집/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인 살인사건을 저지른 심모 군이 사이코패스라기 보다는 소시오패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 정신장애나 질환"이라고 비교 설명했다.
이어 "심 군은 진술 과정서도 그런 성향을 비췄다. 해부학서를 보면서 언젠가 이런 것을 해 보고 싶었다든가 조각내면서도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든가 이런 것을 보면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겠지만 소시오패스라고 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강력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와 관련 "우리 사회가 너무 경쟁 위주로 내몰리면서 잔인성이 더 쉽게 싹틀 수 있는 사회적인 풍토가 조성됐다. 부모나 학교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점점 더 자극적이고 잔인한 범죄까지 쉽게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A 양(17)을 성폭행한 뒤 살해해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