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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유교 정신의 재발견

입력 | 2013-07-12 03:00:00

안동 유교랜드 정식 개관… 논어 체험전시관 등 갖춰




11일 개관식을 한 안동 유교랜드. 유교의 정신문화를 재미와 체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와 경북관광공사는 11일 안동시 성곡동 안동문화관광단지에서 ‘유교랜드’ 개관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430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3349m²(약 4000평)에 3층 규모로 지은 유교랜드는 유교체험전시관과 전망대 등을 갖췄다.

핵심 시설인 체험전시관은 6개 코너로 구성됐다. 1전시관은 16세기 안동에 형성된 가상 마을인 ‘대동(大同)’마을. 주민들이 서로 배려하며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바람직한 공동체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6전시관은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문구로 주제를 정했다. 소년 시절에 맞춘 2관의 주제는 ‘지학(志學·배움의 뜻)’으로 △선비의 일생 △뿌리 찾기 △삼강오륜 등을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해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시절에 해당하는 3관은 ‘이립(而立·주체적 성장)’을 주제로 △선비의 혼례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유학의 정신을 담은 10가지 그림 책) △정약용의 독서법 △사서삼경 체험 △전통의학 △조선시대 과거시험 등으로 꾸몄다. 중년에 해당하는 4관은 ‘불혹(不惑·미혹되지 않음)’을 주제로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체험 △충성과 의리 △신문고 울리기 등으로 꾸몄다. 5전시관과 6전시관은 ‘지천명(知天命·천명을 깨달음)’과 ‘이순(耳順·말의 순리를 알게 됨)’을 주제로 △선비의 풍류 △향촌 생활 △수묵화 △조선시대 문인 △전통 악기와 시조 등으로 구성됐다. 6전시관은 ‘종심(從心·마음을 따름)’을 주제로 △선비의 삶과 죽음 △명문가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유교 문화가 매우 소중하지만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유교랜드가 유교 문화를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