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연결혼정보 제공)
L씨가 이러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S씨가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 연애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는 '모태솔로'이기 때문이다.
모든 연애가 쉬운 건 아니지만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모태솔로'를 연인으로 만날 경우 나름의 고충이 있다고 한다.
조사 결과, '모태솔로'였던 연인을 만날 때 가장 고민이 되는 점 1위는 52%의 응답률을 보인 '스킨십 앞에 왠지 모를 죄책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A씨는 "상대가 상대이다 보니 스킨십이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했으며 B씨는 "왠지 존중해줘야만 할 것 같아서 스킨십이 어렵다"고 말했다.
23%는 '연인과의 맞지 않는 코드'를 꼽았다.
상대가 연애에 대해 너무 몰라서 연출되는 난감한 상황들이 예로 나왔다. 연인이 지나치게 나를 배려하려고만 하는 경우, 그냥 말하면 좋을 것들도 말 못하고 끙끙대는 경우, 혹은 내 감정에 대해서는 파악 못하고 눈치 없이 구는 경우 등이 모태솔로였던 연인과 만날 때 느끼는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D씨는 "친구들과 만날 때도 그렇다고는 하지만 매번 데이트 장소, 시간, 할 것들을 다 내가 알아서 해야 하니까 나도 귀찮고 피곤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혼자 지내는데 너무 익숙해져서 그게 편하다며 휴대폰도 잘 안 본다. 연락이 잘 안 되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8%는 '글로 배운 덕분에 더 어려운 연애'라고 답했다. 연인이 이전에는 모태솔로였을지라도 어디선가 듣고 배운 지식들이 많아서 오히려 연애가 더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성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한 쪽으로 치우친 연애관 등의 이론을 펼 때면 정말 난감하다는 답변들도 있었다.
이 외에도 '연인의 이성 앞 울렁증', '나보다 친구를 더 찾을 때' 등의 답변들이 나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