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0일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과 관련해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8일까지만 해도 연간 15억 달러(1조7000억 원 상당)에 이르는 이집트 원조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을 포함한 무슬림형제단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하면서 민주 정권 이양 약속을 저버리고 있어 원조 중단 검토가 나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