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전쟁/스탠 콕스 지음·추선영 옮김/391쪽·1만6500원/현실문화
에어컨의 나쁜 점을 조목조목 파헤쳤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에어컨과 상극이다. 코르티솔은 대개 잠에서 깬 뒤 30분 이내에 분비되지만 에어컨을 쐬면 잠에서 깬 뒤 두세 시간 지나야 분비된다. 큰 폭의 온도차와 습도차는 신체균형을 무너뜨린다. 오존층을 파괴하는 염화불화탄소를 이제 더이상 에어컨의 냉매로 쓰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서 흘러나오는 염화불화탄소가 매년 수십만 t에 이른다. 더위를 쫓는 에어컨이 열대야의 원인이란 역설을 일깨우며 ‘에어컨 없는 여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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