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학협력 관련사업 최다 선정
한때 일각에서는 ‘일반대로 전환하면 경제 부처의 지원 사업에서 다소 불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학교는 이런 기우를 말끔히 씻고 도약의 발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및 중소기업청의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중점사업’에 잇달아 선정된 성과가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는 LINC 사업이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LINC 사업은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대학과 산업의 공생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최근 LINC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대부분 교수 업적평가에 논문 외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한다. 특허, 기술이전, 현장실습 지도, 기술, 경영 자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모델이 대학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점차 산학협력은 대학의 주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LINC 사업에 신청한 전국 92개 대학을 대상으로 1단계 포뮬러(정량지표) 평가, 2단계 사업계획 평가 등을 실시해 51개 대학을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수도권에서는 한국산업기술대를 포함해 단 7개의 대학만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대는 5년 동안 연간 최대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산업기술대 LINC 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광 교수(기계설계공학과)는 “우리 대학이 이 사업에 선정된 비결은 가족회사 제도와 엔지니어링하우스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번 LINC 사업 선정으로 총 200억 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충실한 현장실습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대는 교육부의 2012년도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으로도 선정돼 16억44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교육역량 강화사업이란 대학의 자율적 교육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 발전의 핵심 지표들로 구성된 포뮬러에 따라 대학을 선별하고 대학이 자체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2008년 이후 5년 연속 이 사업의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학교의 뛰어난 교육 역량을 잘 보여주는 성과다.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2012학년도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중점사업에도 한국산업기술대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국 5대 광역권별로 1개 대학씩, 총 5개 대학이 선정된 이 사업에서 한국산업기술대는 수도권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선정된 대학들이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사업 및 비(非)R&D 사업 등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별 지원액은 연간 최대 10억 원이다.
이처럼 한국산업기술대는 정부의 굵직한 대학 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