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140개국 참가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회에는 전 세계 60여 개국의 에너지 관련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140여 개국 대표단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1995년 일본 총회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총회가 열리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대규모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명예 조직위원장인 정홍원 국무총리의 초청을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에너지 리더들도 연사로 총출동한다. 14일 현재 총회 참가가 확정된 연사는 180여 명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광물자원부 장관,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국무장관 겸 마스다르 최고경영자(CEO) 등 에너지 장관급 인사 32명이 각국의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아람코 CEO, 피터 보서 로열 더치셸 CEO 등 세계 에너지업계를 쥐락펴락하는 기업의 총수들도 참석한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마리아 판데르후번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비롯해 에너지 관련 국제기구 수장 10명도 참석한다. 세계은행, 이슬람개발은행 등 각 지역의 개발은행 총수 등 금융계 리더 16명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총회 기간에는 최대 2만5000명이 참관할 수 있는 산업전시회도 열린다. 이 자리는 에너지 관련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비즈니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우디 아람코,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가스프롬, 미국의 석유기업 엑손모빌을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10개사가 참가를 신청했다. 국내 기업도 대거 참석한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외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대성에너지, 포스코,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등 대기업도 참석해 해외 시장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총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48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숙박, 쇼핑 등의 직접적 수입 이외에도 세계 에너지 리더들이 총집결하는 자리에서 국내 에너지 기업들이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