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영, 매뉴라이프 3R 20언더 선두… 이글 1-버디 8개로 18홀 61타 기록
대회 신기록… 두번째 우승컵 도전
인비,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9위
모두들 박인비(25·KB금융그룹)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박인비가 정체에 시달리는 동안 파란 신호를 받고 앞으로 달려간 건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었다. 박희영은 3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며 생애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희영은 14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71파)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이로써 박희영은 앤절라 스탠퍼드(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중간 순위에서 선두를 달렸다. 박희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2011년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생애 두 번째 LPGA 우승이다.
한편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박인비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기록하면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 순위에서도 박희영에게 7타 뒤진 공동 9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가 우승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