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SB에 공정한 조사 재차 요구中여학생 추가 사망… 희생자 3명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충돌사고를 낸 아시아나 214편 조종사 4명이 귀국했다.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 4명이 13일 오전 화물기로 귀국해 서류조사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 당국자는 “이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 검진 등을 거쳐 이르면 17일부터 면담조사에 나설 것”이라며 “비행절차 준수 여부와 공항 운항조건 등을 다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측은 또 논란이 제기된 자동속도조절장치(오토 스로틀)의 작동 여부와 조종 당시 과실 등을 꼼꼼히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종사들의 귀국일정을 사전에 알리지 않고 귀국 하루 뒤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국토부는 과잉 정보공개 논란을 일으킨 NTSB에 ‘사고 조사를 국제기준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실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재차 보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사고 이튿날부터 사고기 조종사들의 진술, 비행기록장치(FDR) 분석내용,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내용 등을 여과 없이 언론에 공개해 사고 원인을 조종사 실수로 몰아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사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던 중국인 여학생 한 명이 12일(현지 시간) 숨을 거둬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신화(新華)통신 등 외신은 사망자가 사고 당일 숨진 예멍위안(16·葉夢圓), 왕린자(17·王琳佳) 양과 같은 장산(江山)고교의 여학생이라고만 보도하면서 유족의 뜻에 따라 이름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이은택 기자·세종=박재명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