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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7점… NC 3연전 쓸어담다

입력 | 2013-07-15 03:00:00

롯데 10-1 대파, 상대전적도 균형




라이벌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태어난다. 적어도 국내 프로야구에서 롯데와 NC 관계는 그렇다.

두 팀의 연고지 부산(롯데)과 경남 창원시(NC)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곳. NC 안방 마산구장은 NC 창단 전까지 롯데가 보조 구장으로 썼다. 여기에 NC 창단 과정에서 롯데가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감정의 골까지 깊어졌다.

NC도 지지 않았다. NC는 올 시즌 1군 무대 진입을 앞두고 다른 팀 유니폼을 가져오면 NC 유니폼으로 바꿔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실상 롯데 팬들에게 응원팀을 바꾸라고 설득하는 마케팅이었다.

“서로 너한테는 안 진다”며 시즌 개막을 맞이했지만 신생팀이 오기만으로 프로야구 원년(1982년)부터 리그를 지켰던 선배를 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NC는 1군 데뷔 무대였던 4월 2∼4일 3연전을 모두 롯데에 내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두 팀은 이번 주말 3연전 전까지 8번 맞대결에서 3번이나 연장전을 벌였다. 연장전 결과도 1승 1무 1패로 호각세였다. 전체 상대 전적에서는 5승 1무 2패로 롯데의 우위.

그러나 14일 NC는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102일 전 상처를 되갚았다. NC는 이날 안방 경기에서 5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롯데를 10-1로 대파하고 두 팀 간 상대 전적에서 5승 1무 5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 이닝 7득점은 NC의 올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이다. NC의 3연전 싹쓸이는 4월 30일∼5월 2일 LG 경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순위가 6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잠실(KIA-두산), 문학(LG-SK), 대구(한화-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