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선발경쟁 김신욱 김동섭 등 득점 행진
엔트리에 빠진 이동국도 연속골 ‘무력 시위’
“선수들에게 대표팀처럼 동기부여가 확실한 게 또 있을까?”
K리그 클래식 모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태극마크의 효과는 분명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데뷔 무대인 동아시안컵 엔트리에 발탁된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인상적인 기록이 나오고 있다.
물론 리그의 경기력이 곧 대표팀 활약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다가올 동아시안컵이 신임 사령탑 체제에서 펼쳐질 첫 무대란 점에서 선수들은 매 라운드 살얼음판 시험대에 올라있는 심정이다. 홍명보(사진)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구체적인 기록과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이는 대표팀 발탁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들도 의욕을 불태운다. 대표팀 소집 때마다 늘 거론되는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7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직 ‘실력’과 ‘가능성’에 선수 선발의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열려 있다고 공표했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홍명보 효과’는 K리그를 춤추게 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