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감독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의 국외 진출 경마감독이 탄생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해온 서범석(48) 감독이 마카오 자키클럽으로부터 조교사면허를 받아 7월부터 마카오 타이파(Taipa) 경마장에서 활동한다고 밝혔다.
마카오의 세계경마국가 분류는 파트2. 파트3인 한국보다 경마 수준이 한 단계 높다. 만일 서범석 감독이 마카오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아시아 최고 상금 무대인 홍콩 경마로의 진출도 꿈꿀 수 있다.
서범석 감독은 현재 국내 마주 6명과 홍콩·필리핀 마주 2명으로부터 총 18마리의 경주마를 위탁받은 상황. 지난 2일 출국한 서범석 감독은 이들 경주마의 검역과 등록, 관리사와 소속 선수 등 경마 관계자들을 갖춘 뒤 이르면 9월 초부터 경주에 출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범석 감독은 뉴질랜드와 호주 등에서 배운 노하우를 한국 경마에 접목, 4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에이스갤러퍼', '선히어로' 등 뛰어난 명마를 길러내는 등의 업적을 거뒀다. 올해 5월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에서 '재활승마 참여 장애아동의 내적동기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의 변화' 논문으로 박사학위도 받았다.
서범석 감독은 "외국 마주들에게 한국산 경주마의 혈통과 뛰어난 기량을 소개하는 한편, 관리사는 물론이고 선수도 한국인을 데뷔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내 인생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서범석 감독 사진제공=KRA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