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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여수 괴물고기는 심해어류 ‘홍투라치’

입력 | 2013-07-17 03:00:00

수심 100∼600m에 사는 세계적 희귀종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제공

전남 여수에서 15일 발견된 ‘꼬리가 긴 괴물고기’의 실체가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인터넷상에서 ‘괴물고기’로 회자된 이 물고기가 심해어류인 ‘홍투라치’(사진)로 밝혀졌다고 16일 밝혔다.

여수에 사는 40대 낚시꾼은 15일 백야도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위틈에 죽어있는 이 물고기를 발견했다. 이 홍투라치는 길이 40cm로 1년생 새끼로 추정된다.

홍투라치는 투라치과(科) 어류로 국내에 3종이 살고 있고 세계적으로 9종이 서식하는 희귀어종.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으로 수심 100∼600m의 깊은 바다에 산다. 국내에서는 1993년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1년에 한두 번씩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홍투라치가 연안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이번에 발견된 홍투라치는 오징어, 멸치 등 먹이를 따라 연안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빈 남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홍투라치는 언뜻 보면 산갈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홍투라치는 꼬리가 길고 꼬리지느러미가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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