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거짓우정’
(사진=동아일보 DB)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에서 '거짓우정'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직장인 792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거짓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과반이 넘는 60.3%의 직장인이 '직장에서 동료들과 거짓우정을 형성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직장 내 거짓우정 형성의 목적 1위로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33.5%)를 꼽았다.
직장 내 거짓우정이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4.6%가 '없다'고 답했다.
거짓우정을 진짜우정으로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에서의 관계를 밖으로까지 끌고 가기 싫어서'라는 의견이 36%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업무에 감정을 섞을 수 있기 때문에'(22.2%), '직장 내에서 친구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14%), '업무에 치여 친분을 쌓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12.9%), '승진, 연봉협상, 프로젝트 등에서 경쟁관계이기 때문에'(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 내 거짓우정을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시킨 직장인들은 '업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도움을 받았을 때'(35.4%)를 동료와의 우정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 1위로 꼽았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회사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의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21.4%의 직장인은 '회식이 아닌 술자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0.5%는 '퇴근 후 사적인 연락'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직장 밖에서의 생일파티'(10.3%), '동료의 집에 놀러가기'(9.8%), '영화관람'(9.5%), '본인 집에 초대하기'(7.3%), '휴일에 하는 쇼핑'(5.5%), '국내여행'(4.9%), '여름휴가 함께 떠나기'(3.9%), '놀이공원 나들이'(3.6%), '해외여행'(2.7%) 등으로 나타났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