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대호. 스포츠동아DB
라쿠텐전서 9경기 만에 홈런…팀도 3-0 승
타격감 회복세…후반기 3할·25홈런 기대
오릭스 이대호(31·사진)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1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회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릭스는 올 시즌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하위권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씻지 못했지만, 이대호는 일본에서 2번째 시즌을 맞아 적응력을 한층 더 높인 ‘업그레이드 빅가이’로 성장했다. 전반기를 마친 이대호의 성적은 타율 0.309(304타수 94안타), 16홈런, 52타점. 시즌 초반 4할대의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는 5월 중순부터 꾸준히 3할2푼∼3할3푼의 타율을 유지해왔다. 최근 타격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타율이 꽤 떨어졌지만, 이날 홈런으로 타격감각이 회복세에 있음을 알렸다.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3할 타율-30홈런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이대호는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일정을 마친 일본프로야구는 19일(삿포로돔), 20일(도쿄 진구구장), 22일(이와키 그린스타디움)에 걸쳐 올스타전을 치른다. 이대호는 지난달 24일 마감된 올스타 팬투표에서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대호는 팬투표에선 2위에 그쳤지만,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해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