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10개년 계획 발표2020년까지 파주선 등 9개노선 완공, 5조8000억들여 지역간 교통망 확충
경기도는 17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2020년까지 광명시흥선, 동탄1·2호선, 파주선 등 9개 노선(136.1km)을 건설하는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소요 예산은 5조8000억여 원.
이 계획은 주로 신도시 간, 지역 간 교통망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는 이를 통해 2009년 현재 8.9%에 불과한 도내 철도 수송분담률을 17.1%로 두 배가량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동탄1호선(광교∼동탄2∼오산)과 동탄2호선(동탄2∼병점)은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를 남북축과 동서축으로 연결하며 가로지른다. 인근의 광교신도시 신분당선과 연결되고 국철 경부선 병점역과 이어진다.
광명시흥선(천왕·개봉∼KTX 광명역)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교통대책으로 계획됐다. KTX광명역에서 보금자리단지를 지나 7호선 천왕역과 개봉역에 동시 연결돼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주선(운정신도시∼킨텍스)은 신도시 운정3지구와 가좌지구, 일산선 대화역, 킨텍스를 잇는 노선이다. 신도시는 물론이고 일산선과 대규모 전시장을 연결함으로써 파주와 고양의 교통흐름을 개선한다.
도시 내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철도(트램·경전철) 노선도 확정됐다. 성남시에는 2개 노선이 생긴다. 성남1호선(판교∼성남산업단지)은 신구 시가지를 잇기 위해 중원구 공단과 모란역을 거쳐 판교신도시 판교역을 연결한다. 성남2호선(판교∼정자)은 판교신도시 테크노밸리와 분당신도시 정자역을 잇는다. 두 노선은 모두 지하로 계획됐다.
평택안성선(서정리역∼안성터미널)은 평택 서정리역에서 출발해 고덕신도시, 경부선 지제역, 안성 중앙대, 안성 종합버스터미널을 잇는다.
경기도는 광역4개 노선은 조만간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나머지 5개 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한 후 추진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