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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신도시들 ‘거미줄’ 연결… 136km 도시철도 깔린다

입력 | 2013-07-18 03:00:00

■ 경기도, 10개년 계획 발표
2020년까지 파주선 등 9개노선 완공, 5조8000억들여 지역간 교통망 확충




경기도가 도내 신도시 간, 지역 간, 도시 내 신구도심 간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철도망 구축에 나선다.

경기도는 17일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2020년까지 광명시흥선, 동탄1·2호선, 파주선 등 9개 노선(136.1km)을 건설하는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소요 예산은 5조8000억여 원.

이 계획은 주로 신도시 간, 지역 간 교통망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는 이를 통해 2009년 현재 8.9%에 불과한 도내 철도 수송분담률을 17.1%로 두 배가량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서상교 도 철도항만국장은 “도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추가로 도로를 건설해도 교통여건 개선 효과가 작다”며 “철도를 통해 교통수송량을 분산시키는 것이 향후 도의 주요 교통대책”이라고 말했다.

동탄1호선(광교∼동탄2∼오산)과 동탄2호선(동탄2∼병점)은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를 남북축과 동서축으로 연결하며 가로지른다. 인근의 광교신도시 신분당선과 연결되고 국철 경부선 병점역과 이어진다.

광명시흥선(천왕·개봉∼KTX 광명역)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교통대책으로 계획됐다. KTX광명역에서 보금자리단지를 지나 7호선 천왕역과 개봉역에 동시 연결돼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주선(운정신도시∼킨텍스)은 신도시 운정3지구와 가좌지구, 일산선 대화역, 킨텍스를 잇는 노선이다. 신도시는 물론이고 일산선과 대규모 전시장을 연결함으로써 파주와 고양의 교통흐름을 개선한다.

도시 내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철도(트램·경전철) 노선도 확정됐다. 성남시에는 2개 노선이 생긴다. 성남1호선(판교∼성남산업단지)은 신구 시가지를 잇기 위해 중원구 공단과 모란역을 거쳐 판교신도시 판교역을 연결한다. 성남2호선(판교∼정자)은 판교신도시 테크노밸리와 분당신도시 정자역을 잇는다. 두 노선은 모두 지하로 계획됐다.

수원1호선(수원역∼장안구청)은 수원역에서 팔달문, 행궁, 장안문, 장안구청을 거쳐 한일타운에 도착한다. 구도심 내의 소통을 위한 것으로 노면 전철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용인선연장(기흥∼광교)은 운행 중인 용인경전철의 기흥역과 분당선을 연결한 뒤 흥덕지구를 거쳐 광교신도시 신분당선과 연결한다. 내년부터 용인경전철이 분당선과 환승되고, 이 노선이 완공되면 용인경전철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안성선(서정리역∼안성터미널)은 평택 서정리역에서 출발해 고덕신도시, 경부선 지제역, 안성 중앙대, 안성 종합버스터미널을 잇는다.

경기도는 광역4개 노선은 조만간 중앙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나머지 5개 노선은 지자체와 협의한 후 추진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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