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레드카펫 노출 사고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여민정이 기고를 통해 노출 사고에 대해 해명했다.
여민정은 19일 오마이스타에 '안녕하세요. 배우 여민정입니다 - 무명에 신인 여배우인 나, 남들처럼 좋은 드레스 입고 싶었지만'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올리며 노출 사고의 전말과 현재 심경을 밝혔다.
여민정은 "생애 첫 레드카펫이었다. 출연한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가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배우' 자격으로 처음 레드카펫에 섰다. 데뷔 3년차, 처음으로 주어진 자리에 얼마나 가슴이 설¤는지 모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레드카펫 노출사고, 사실은 이랬다'라며 노출 사고의 전말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여민정은 "드레스가 말썽이었다. 한 쪽 어깨 끈이 없다 보니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양면테이프로 고정을 해도 떨어졌다"며, "결국 어머니가 가느다란 하얀 실로 한쪽 어깨 끈을 만들어줬다. 불안했지만 다른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레드카펫 위에서 실로 만든 어깨 끈은 끊어졌고 노출 사고가 났다.
그는 "고정했던 실이 어깨와 가슴 사이의 생살을 파고들어 불편했다"며, "그걸 좀 정리해 보겠다고 어깨에 손을 올린 순간 '뚝' 하는 느낌이 어쩐지 이상했다"고 전했다.
'의도적으로 어깨에 손을 올려 줄을 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여민정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순간을 담은 영상을 보니 오해를 살 만한 부분도 있었다"고 해명하며 노출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가슴에 붙인 테이프에 대해서는 드레스 때문에 속옷을 챙겨 입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붙여놓은 '근육통 치료용 테이프'였다고 설명했다.
여민정은 프로필상 나이와 실제 나이가 다르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여민정은 "진짜 나이는 28세가 맞다"며 "1990년생은 프로필상의 나이로 데뷔가 늦은 점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덜했으면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민정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겸연쩍고 부끄럽지만 이런 이슈로는 오해의 소지가 많은 것 같아 해명하는 것"이라며, "더욱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이미지를 바꾸겠다. 이런 일 말고 좋은 일로 호감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