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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늘어나는 비정규직 세태를 풍자하면서 나온 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대다수 비정규직은 연봉과 복지 혜택, 고용 안정 등을 이유로 정규직을 간절히 꿈꾸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에는 정반대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정규직이 주민의 홀대를 받으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보도했다.
탈북자 이모 씨는 "북한의 정규직은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 기업소에 가서 한 달 일해서 받는 돈으로는 쌀 1kg도 사기 어렵다"면서 "당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으니 하루 종일 고된 노동과 조직적 통제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탈북자 최모 씨도 "일부 주민은 직장에 출근하는 사람을 두고 '충성 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북한에서 기업소만 믿고 다니면 굶어죽기 좋다"고 정규직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 대신 인기가 좋은 직업은 비정규직 장사꾼. 정규직보다 짭짤한 돈을 만질 수 있고 상대적으로 활동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 씨는 "일부 주민은 아침에 기업소에 가서 출근 도장만 찍고 장마당으로 향한다"면서 "그만큼 정규직의 이점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