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된 시신에 통곡하는 피해학생 유족. 동아일보DB
충남 공주사대부고 교장이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라고 밝혔다.
공주사대부고 측은 정부의 인증조차 받지 못한 사설 해병대 체험 캠프에 소속 학생들을 참여시켰다가 5명의 학생이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참변을 당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교장은 사퇴할 자격이 없다. 파면이 마땅하다"라고 반발, 이 교장을 붙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자진 사퇴 시에는 공무원 연금이 감액되지 않는 반면, 파면을 당할 경우 연금을 일체 수령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피해 사망학생들의 유가족들은 사고 이후 이 교장의 파면을 요구해왔다.
이 교장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공주사대부고의 소관 부처인 교육부의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교육부 측은 경찰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만철 공주대 총장은 이날 유족들과 10여분간 협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 파면을 포함해 강력한 처벌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사진=피해 학생들의 시신이 인양되자 통곡하는 유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