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맞아 최대 규모로 준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워싱턴 6·25전쟁 참전 기념비 공원에서 열리는 정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20일 “미국 대통령의 일정은 전날에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현재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그의 참석이 예정돼 있음을 확인했다.
6·25전쟁 정전 기념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북한은 미국에 고위 당국자 간 회담을 제의하고 미국은 ‘먼저 행동을 보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념행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6·25전쟁과 정전 60년의 의미를 역설하고 북한에 진정성 있는 태도 전환을 요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열린 53주년 기념식에는 딕 체니 당시 부통령이 참석했다.
기념식에는 행사를 주최하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 샐리 주얼 내무장관 등 장관 3명을 비롯해 연방 상하원 의원, 제임스 위너펠드 합참부의장 등 군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새누리당)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과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백선엽 육군협회장, 권태오 육군 중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