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MBC
‘자녀와 함께 보면 좋은 드라마’로 꼽혀
서울 한 어학당선 한국어 강의 교재로
MBC 일일사극 ‘구암 허준’(사진)이 교육적인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다. 주부들로부터 ‘자녀들과 함께 볼 드라마’로 꼽히고 또 한국어 강의 교재로도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구암 허준’은 200만 명 이상의 회원 중 주부 가입률이 높은 한 인터넷 카페에서 ‘자녀들과 함께 보면 좋은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레몬테라스’라는 이름의 생활정보 커뮤니티 카페를 표방한 이 곳의 게시판에서는 주부 회원들이 “(아이들이)평일에 TV를 못 보게 하는데 ‘구암 허준’을 방송할 때는 보게 한다”면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값진 교훈과 감동이 많다”고 평가했다. 또 “저절로 인성교육이 될 것 같다” 등 글을 올리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MBC 드라마국 관계자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남보다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요즘 같은 세태에 허준이라는 인물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실존인물을 그린 드라마가 말보다 나은 교육이 되는 게 아닐까”라며 주부에게 인기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구암 허준’은 서울의 한 어학당에서 한국어 강의 교재로 쓰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암 허준’은 사극 출연자들의 정확한 발음과 어투가 돋보인다는 점, 극중 스토리를 통해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며 권선징악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도움을 주고 있다.
‘구암 허준’은 현재 평균 10%대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