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에는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다. 이맘때 북한에서도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다고 한다.
북한의 대표적인 보양식은 '단고기장'이라고 불리는 '보신탕'이다. 예로부터 몸이 쇠약할 때 보신탕을 먹어 체력을 보충해왔다. '단고기 국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말이 나올 만큼 보양식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여름이면 북한 곳곳에 위치한 보신탕 음식점이 성황을 이룬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런데 보신탕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하면 폭등했다. 현지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불과 1년 만에 가격이 5~6배나 치솟은 셈이다.
이 주민은 "현재 단고기 1kg이 3만 5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6000원 했는데, 지금은 몇 배나 상승했다"면서 "웬만큼 돈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먹기 힘든 음식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신탕 가격이 '금값'이 된 데는 공급보다 수요가 지나치게 많아서다. 중국이 북한의 보신탕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일부 중국인이 북한에서 보신탕 재료인 개를 대대적으로 밀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양강도의 한 주민은 "중국 사람들이 북한 개를 많이 요구해서 가격이 올랐다"면서 "거기에 내부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