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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가 뛴다!] ‘창과 방패’ 드라마 펼쳐질까

입력 | 2013-07-23 07:00:00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 8강 2경기에서 맞붙는 이신형(왼쪽) 선수와 김민철 선수. 스포츠동아DB


■ WCS코리아 시즌2 8강

2경기 이신형 vs 김민철…스타1때부터 라이벌

‘숙명의 라이벌’이 8강서 격돌한다.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이하 WCS코리아 시즌2)가 8강 경기에 돌입한다. 1경기와 2경기는 23일, 3경기와 4경기는 25일 열린다.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2경기. ‘지난 시즌 결승전 리매치’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결승에서는 김민철(웅진 스타즈)이 3패의 절망적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남은 4세트를 잇달아 잡아내며, 사상 첫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 ‘역스윕 우승’이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재물이 된 선수는 현 WCS 세계 랭킹 1위 이신형(STX소울)이었다. 하지만 이신형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곧바로 이어진 세계대회 ‘WCS 시즌1 파이널’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현존 최강이라 불리는 두 선수의 악연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김민철은 이신형의 천적으로 꼽혔다. STX소울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신형은 유독 김민철만 만나면 승기를 잡지 못하거나, 대역전패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철과 이신형의 관계가 역전된 것은 ‘스타크래프트2’로 넘어오면서부터 시작됐다. 두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에 발빠르게 적응하면서 GSL과 WCS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기본기가 탄탄한 이신형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시즌 결승 이전까지 이신형은 상대전적 ‘4승1패’로 김민철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김민철에게 덜미를 잡혔다. 가장 중요한 맞대결이었던 지난 시즌 결승 무대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인 김민철에게 뼈아픈 패배의 쓴잔을 맛본 것이다.

현재 ‘스타크래프트2’의 상대전적으로만 보면 이신형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고 라이벌답게 두 선수의 경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실제로 김민철의 대 테란 승률은 75%, 이신형의 대 저그 승률은 72.2%로, 상대 종족전 승률에선 김민철이 조금 앞서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정반대다. 이신형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쉼 없이 공격한다. 단순하고 무난해 뚜렷한 스타일을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정석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 김민철은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결국 승기를 잡아내는 플레이로 유명하다. ‘(김민)철벽’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다. 명실공히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최강 투톱인 이신형과 김민철 중 어느 선수가 4강에 진출하게 될지 두 선수 간 ‘창과 방패의 싸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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