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서해안 섬여행 4선
경기 서해안에는 수도권 시민들이 찾기에 멀지 않고 힐링 휴가를 즐기기에 좋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보물섬’들이 적잖게 남아있다.
○ ‘나만의 섬을 찾아서’
입파도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들국화가 섬 지천으로 피는 국화도가 있다. 화성 궁평항(40분)과 충남 당진 장고항(10분)에서 정기 여객선이 운항된다. 면적이 0.39km²로 주민 60여 명이 거주한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많이 나는 조개의 껍데기가 국화꽃을 닮았다고 해서 국화도로 부른다고 한다.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길게 휘어진 국화도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데 민박과 펜션 등 숙박,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북쪽의 매박섬과 남쪽의 토끼섬은 썰물 때면 갯바위와 모래밭이 드러나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1시간이면 조개와 고둥을 주워 양파자루 하나를 채울 수 있다. 웅장한 석양과 눈부신 일출이 긴 여운과 감동을 준다. 당일치기 여행도 좋지만 하루 정도 머물면서 숨은 매력을 하나씩 찾아보는 게 좋다.
○ 일출과 석양의 감동
경기 서해안 섬여행 4선
풍도에서 뱃길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육도는 끝눅섬 질마섬 육섬 가운데눅섬 정철이섬 미육도 등 여섯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여객선은 가장 큰 육섬의 육도항에 정착한다. 나머지 섬들은 낚싯배 등으로 이동한다. 육섬은 면적 0.13km², 29가구 43명의 주민이 사는 초미니 섬으로 3km의 해안을 돌아보는 데 1시간 걸린다. 해안의 북쪽 끝으로 갈대밭이 장관이다. 펜션이나 민박에서 취사가 가능하지만 슈퍼마켓이 없어 배를 타기 전에 꼭 장을 봐야 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