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칼더’전
철사를 이용해 서커스를 표현한 칼더의 초기 작품. 리움미술관 제공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Calder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전은 움직임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낸 칼더의 반세기 예술궤적을 돌아보는 회고전이다. 모빌과 더불어 철사조각 드로잉 회화 장신구 등 110여 점을 선보였다. ‘프레임’으로 불리는 평면조각부터 바닥에 고정된 조각 ‘스태빌’까지, 기하학적 구조에서 유기적 형태로 변모하기까지, ‘모빌의 창시자’라는 단편적 면모를 넘어 그의 조형적 실험과 탐구 여정을 되짚는 차분한 전시구성이 돋보인다.
대형 선박을 그린 학창시절 회화, 서커스 모형과 동물을 테마로 한 드로잉은 그가 일찍부터 동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졌음을 드러낸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