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장 “회의록은 없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이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 복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BYLINE] 이훈구기자 ufo@donga.com
국가정보원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진 녹음파일에는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대화 내용 및 어감, 회담장 분위기 등이 그대로 담겨 있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마지막 수단으로 녹음파일 공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타이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소속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22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녹음파일은 공개 안 하는 게 맞다”면서도 “정기국회(9월) 이전에도 여야가 NLL 수호의지를 보이지 않고 ‘사초(史草) 도난’ 논란이 이어지면 녹음파일 공개는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여야는 하루라도 빨리 NLL을 수호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하고 논란을 끝내야 한다”면서 “일단 여야 반응과 검찰 수사 등 흘러가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