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당 합세땐 개헌세력이 3분의2
일본 참의원 의석을 석권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22일 ‘평화헌법’ 개정에 대해 속도 조절 방침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선거 대승이 확정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실감할 수 있는 강한 경제를 되찾는 것이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다른 것(개헌 등)을 안 한다는 게 아니다”고 강조해 시간을 갖고 우경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헌법 해석 변경만으로 가능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빠른 속도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일본유신회 다함께당 등 일본 개헌 세력은 이번 선거에서 절반을 훨씬 넘는 142석을 얻었다. 아사히신문은 “개헌을 용인하는 공명당을 포함하면 162석으로, 개헌 발의가 가능한 3분의 2 의석에 도달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