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두 기동,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드디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약 1개월 사이의 기적 같은 약진이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4-5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 3삼진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LA 다저스는 지난달 22일 애리조나와 무려 9.5경기차로 벌어져있었지만, 이후 최근 26경기에서 21승 5패라는 무서운 상승세로 단숨에 지구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단 1개월만에 10경기 차 지구 꼴찌가 선두를 따라잡은 이 같은 약진은 역사 깊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2009년 이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올시즌 팀 연봉이 2억 달러를 상회하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퍼부으며 총력을 다했다. LA 다저스가 지난 1개월 같은 '돈값'을 남은 시즌에서도 할 수 있을지, 향후 성적이 주목된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류현진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