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60대 송모 여인이 혼자 살던 간이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안에서는 아무도 발견되지 않아 단순 화재 사건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 달 후, 송 여인의 두 딸이 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자물쇠를 잠그고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타는 시간을 최대화해서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시도였던 것. 문제의 자물쇠는 비밀번호를 모르면 사용할 수 없었다. 면식범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김 씨는 송 여인 실종 이후부터 여자 물건을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자신이 송 여인을 좋아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제작진이 사건을 추적하던 중 돌연 둘째 딸이 사라진다. 언니에게 "엄마의 행방을 알 것 같다"는 메시지만을 남긴 채였다. 경찰은 둘째 딸이 경기도 파주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를 만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화면을 입수했다. 과연 둘째 딸이 만난 남자는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사라진 송 여인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자세한 내용은 23일 화요일 오후 11시,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우 류승수가 진행하는 <모큐드라마 싸인>은 사건의 발생부터 범인 검거 과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구성한 드라마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