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남쪽으로 탈출했던 탈북자가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는데,
통일부는 이 사람의 방북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채널 A의 보도가 나간 직후,
출국 금지 조치까지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채널A 영상]단독/‘월북 선언’ 탈북자 방북 무산
[리포트]
다른 탈북자들을 대표해
통일부를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 손정훈 / '월북 선언' 탈북자]
"방북 승인 신청이 북한이탈주민도 가능한지
실무부서 담당자를 만나서
방북 승인을 하려고 왔습니다."
담당자와 15분 정도
짧은 면담이 이뤄졌지만
통일부는 북한의 '초청장'이 없으면
방북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 통일부 관계자]
"서류가 필요한데, 그 중에 북측에서
발행한 초청장이 필요합니다.
(그게 없으면 방북 승인이 안 되는 겁니까?) 예."
사실상 북한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는 상황.
"우리 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권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하니까
안타깝더라고요."
게다가 최근 채널A가 손 씨의 월북 선언을 보도한 뒤
경찰이 출국을 금지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 경찰 관계자]
"(출국) 금지를 시켰어요, 저희가.
검사 지휘 받아서 한 겁니다."
2002년에 탈북한 손씨는
탈북자 인권운동을 하며 겪은
여러 갈등과 지병 때문에
월북선언을 했습니다.
손 씨가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월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관계 당국은 손 씨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영탁입니다.